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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태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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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심장에 작은 구멍?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 (2편: 치료와 관리) 1. 치료가 꼭 필요할까?아기의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경우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수술을 해야 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하시지만, 실제로는 상당수의 아기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구멍이 닫히기도 합니다.특히 구멍이 작고 심장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과 초음파 검사로 경과만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과 관찰(Watchful waiting)’이라고 불리며, 아기가 성장하면서 심장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스스로 메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반대로 구멍이 크거나, 혈류에 영향을 주어 폐혈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과도하게 늘어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약물 요법에서 시작해, 경우에 따라 수술적 교정까..
아기 심장에 작은 구멍?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1편: 진단과 이해) 1. 작지만 중요한 이야기: 심장 미세구멍이란?아기의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대부분의 부모는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수많은 걱정이 밀려옵니다.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말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아기의 생명과 건강을 걱정하게 만드는 중대한 신호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이를 보통 ‘심실중격결손(VSD)’ 또는 ‘심방중격결손(ASD)’이라고 부르며, 두 질환 모두 심장 내의 벽에 작은 틈이 생겨 혈류가 비정상적으로 흐르게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사실 이 질환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전체 신생아 중 약 1% 정도에서 발견되며, 모든 선천성 심장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발견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구멍이 닫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신생아 황달,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이유(1편: 원인과 진단) 1. 신생아 황달, 왜 생기는 걸까요?신생아 황달은 생후 첫 일주일 내외의 신생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피부나 눈 흰자 위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많은 부모들이 이를 단순한 생리적 현상으로 여기고 넘기지만, 모든 황달이 무해한 것은 아닙니다. 신생아 황달은 체내에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쌓이면서 발생하는데, 이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생성됩니다.신생아의 간은 아직 미성숙해 이 빌리루빈을 잘 배출하지 못하므로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죠.실제로 생후 23일경에 나타나는 생리적 황달은 대부분 1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넘겨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빌리루빈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면, 이는 단순 생리적 현상을 넘어선 '병적 황달'일 수 있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이 ..
땀이 많은 아기, 단순 체질 아니에요.(2편: 해결 및 관리) 1. 땀이 많은 아기, 이렇게 관리하세요아기의 땀이 유독 많다면 무조건 걱정하기보다는 생활환경을 세심히 조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아기가 있는 실내 온도는 여름철엔 24~26도, 겨울에는 20~22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며, 습도는 40~60%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실내 온도가 높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기의 체온이 쉽게 올라가 땀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또한 아기의 옷차림도 점검해보세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 옷을 입히고, 실내에서는 양말이나 모자를 벗긴 채로 체온을 적절히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기의 손발이 따뜻하다고 해서 꼭 양말을 신기거나 겹겹이 껴입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과도한 체온 상승과 땀 분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아기의 수면 환경 ..
땀이 많은 아기, 단순 체질 아니에요.(1편: 원인과 진단) 1. 아기 땀이 많다고요?많은 부모들이 생후 몇 개월 된 아기의 이마나 머리에서 땀이 맺힌 걸 보고 “아기가 열이 많구나” 또는 “땀 많은 체질인가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기들은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땀이 잘 나기도 합니다. 신진대사도 활발하고, 피부는 얇아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다 보니 덥지도 않은데 흘리는 땀, 특히 수면 중 흠뻑 젖는 식은땀을 발견해도 그냥 넘어가기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반복성’과 ‘수반되는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낮에도 밤에도 끊임없이 머리, 손발, 등줄기로 땀이 흐르거나, 땀을 흘린 후 아기가 유난히 피곤해 보이거나 자주 울음을 터뜨린다면 이는 단순한 체질이 아닐 수 있습니다.또한, 땀이 난 뒤 피부가..
소변이 하루 종일 안 나오는 아기(2편: 조치와 해결 편) 1. 우선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시점은 언제일까?신생아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단순한 수분 부족을 넘어서 신장, 요로, 호르몬 등 전신적인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특히 생후 24시간 이내 소변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거나, 갑작스럽게 며칠간 줄어들었다면 즉시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신장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이때는 소변량뿐 아니라 전신 상태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아기가 축 처지고 수유량이 급감했거나, 열이 나거나, 배가 빵빵하게 불러 있다면 요로 폐쇄, 감염, 탈수, 급성 신부전 등의 원인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가정에서는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받는 것이 안전합니다.2. 모유나 분유량 체크하기병원에 가기 전, 부모가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첫 번째 항목은 수분 섭취량입니다.신생아는 먹는 양..
소변이 하루 종일 안 나오는 아기(1편: 원인과 진단) 1. 아기가 소변을 보지 않아요,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신생아는 보통 태어난 지 24시간 이내에 처음 소변을 봅니다. 이것은 단순한 배출 행위가 아니라 신장,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따라서 아기가 하루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단순히 ‘물을 적게 마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보다는, 정상 발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신생아는 태어난 이후 12일째에는 하루 12회 정도 소변을 보고, 생후 3일째부터는 점차 횟수가 늘어나 생후 일주일 무렵에는 하루 6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기준보다 현저히 적거나, 12시간~24시간 이상 전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
태어나자마자 수유 거부?(해결방법 편) 1. 수유 거부의 원인별 대응 방법태어난 아기가 모유나 분유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 부모는 깊은 걱정에 빠집니다. 하지만 수유 거부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그에 맞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이제는 아이의 상태에 맞는 조치를 단계별로 시도해볼 차례입니다.입 주변 이상: 아기의 입술, 혀, 잇몸, 구강 점막 등에 이상이 있을 경우, 유축한 모유나 분유를 스푼으로 소량씩 먹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혀나 입천장 결손이 있는 경우에는 구강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협진이 필요합니다.신체 질환: 선천성 대사질환, 위식도역류, 신경학적 문제 등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혈액·뇨·뇌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질환이 확인되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식이조절 또는 약물치료가 동반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