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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태아 질환

아기 눈동자가 회색빛? 선천성 백내장(1편)

안녕하세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걱정이 많으시죠?

오늘은 선천성 백내장에 대한 정보를 드리려해요.

 

아기 눈동자가 회색빛? 선천성 백내장(1편)


1. 평소와 다른 눈빛? 

아기의 눈동자는 부모가 아이의 건강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창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눈이 잘 보이는지”보다는 “카메라를 잘 쳐다보는지”, “눈 마주침을 하는지” 정도로만 판단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주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아이의 눈동자가 회색빛을 띠거나, 한쪽 눈에서만 이상한 반사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명 탓이나 유전적인 색 변화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사실 심각한 안과 질환인 선천성 백내장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아기 눈을 관찰하는 것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아이의 평생 시력을 지켜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2. 선천성 백내장이란 무엇일까요?

‘백내장’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노화와 관련된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선천성 백내장은 출생 직후 혹은 생후 수개월 내에 발생하는 백내장을 말합니다. 아기의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빛이 제대로 망막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시력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생아와 영아는 외부 세계를 보고 느끼며 시각 발달을 이루는데, 이 시기에 백내장이 생기면 시각 자극 자체가 차단되어 약시, 사시,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인 백내장은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질환이라면, 선천성 백내장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시각 발달의 단절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발생 원인은 다양해요.

선천성 백내장의 원인은 하나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성 요인입니다. 부모나 가족 중 백내장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면 아이에게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 외에도 임신 중 감염(특히 풍진, 헤르페스, 톡소플라스마,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등)은 태아의 눈 구조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혹 대사질환(갈락토스혈증, 저칼슘혈증 등)이나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 등)과 연관되기도 하며, 심지어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약 40~60%에 이릅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 때문에 산전관리와 출생 후 초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꼭 병원에 가야 해요

선천성 백내장은 부모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소아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의 눈동자 한가운데가 하얗게 보인다.
  • 회색 또는 흰색 빛 반사가 눈에서 나타난다.
  • 플래시를 켰을 때 한쪽 눈만 빛이 비친다.
  • 눈을 자주 흔들거나, 특정 방향으로만 시선을 고정하려 한다.
  • 눈 마주침이 어렵고, 사람이나 장난감을 잘 따라보지 않는다.
    이러한 징후는 백내장을 포함한 시각 발달 문제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6개월 전에는 시력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므로, 이 시기의 조기 발견은 매우 중요합니다.

5.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소아안과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적목 반사 검사(Red Reflex Test)입니다. 플래시 불빛을 아기 눈에 비췄을 때, 동공 안쪽이 붉게 반사되면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백내장이 있는 경우, 흰색이나 회색으로 반사되거나 아예 반사가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이 검사는 출산 직후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도 시행될 수 있으며, 영유아 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세극등 검사, 안구 초음파, 망막 검사, 필요시 MRI나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보다 정확히 분석하기도 합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히 육안 관찰만으로는 부족하며, 전문적인 의료진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6. 진단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선천성 백내장 진단을 처음 받게 되면 대부분의 부모는 충격을 받습니다. ‘백내장’이라는 말 자체가

어르신들에게 흔한 병으로 인식되어 있어, 아기에게 이 병명이 붙는다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그러나 선천성 백내장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진단 기술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쳤지만, 현재는 생후 2개월 전 수술 가능, 안경·콘택트렌즈 보조, 시력 훈련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조기에 발견해 행동하면 아이의 시력을 지켜줄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단순한 관찰이 생명을 구하듯, 아이의 눈동자 속 미묘한 변화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 주는 지원금이 다양하게 있으니 꼭 한 번 알아보세요^^

 

선천성백내장에 대한 치료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확인하세요.

https://ddoong-info.tistory.com/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