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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태아 질환

소변이 안 나오는 아기, 요로 폐색증(2편)

소변이 안 나오는 아기, 요로 폐색증(2편)

⚕️ 1. 수술이 필요한 경우 –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요로 폐색증이라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변 흐름이 심하게 차단되어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가 명확한 경우, 의료진은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신장 기능이 40% 이하로 떨어진 경우, 신장이 지나치게 부풀어 오르며 복부에서 만져질 정도가 된 경우, 혹은 반복되는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입니다.

수술은 주로 '신우성형술(Pyeloplasty)'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좁아진 부위를 잘라내고 건강한 조직끼리 다시 연결해줍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로 진행되어, 회복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아기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수술 시점은 다르지만, 조기에 시행될수록 신장 손상을 줄일 수 있어 예후가 좋습니다.


🧼 2. 수술 후 경과 – 정상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많은 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건 “수술 후 아기는 잘 자랄 수 있나요?”라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이 잘 이뤄지고 회복이 순조롭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보입니다.
수술 직후 며칠간은 입원해 경과를 관찰하며, 소변 배출 여부, 발열, 복부 상태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합니다.

이후에는 몇 주 간격으로 외래를 방문해 초음파 및 혈액검사, 드물게 핵의학 스캔 등을 반복하며 신장 기능과 구조적 회복 상황을 확인합니다.

일부 아기들은 회복 과정에서 약간의 요관 확장이나 잔여 수신증이 남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가 다시 웃으며 기저귀를 자주 적시고, 몸무게가 오르고, 수유량이 늘어난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회복의 증거입니다.


📈 3. 요로 폐색증의 예후 – 수술 후에도 관리가 필요해요

요로 폐색증은 수술로 완전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예 끝나는 질환이라기보다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수술 후 첫 6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반복적인 감염 여부신장 기능 회복 정도를 꾸준히 추적해야 합니다.
만약 양측 신장이 모두 영향을 받은 경우, 장기적인 신장 기능 관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 혈압 측정, 신장 기능 수치를 확인하며, 드물게는 신장 기능 저하나 고혈압 같은 이차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정기적인 관찰과 빠른 대처로 큰 문제 없이 생활이 가능합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의료진의 안내를 잘 따라간다면, 아기는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 없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4. 부모가 알아야 할 점 – 아이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

요로 폐색증은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부모의 예민한 관찰이 조기 발견의 열쇠가 됩니다.

기저귀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지 않거나, 아이가 이유 없이 보채고 수유를 거부하거나, 복부가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신생아 증상으로 넘기지 마세요.

특히 출산 전 초음파에서 수신증이 있다고 들었거나, 과거 감염 이력이 있다면 퇴원 후에도 꾸준한 추적 검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몸은 말하지 않지만, 분명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작고 미세한 변화를 부모가 먼저 알아차리는 순간,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수 있어요.


💛 부모님께 드리는 응원의 글

아기의 건강을 위해 한밤중에도 기저귀를 확인하고, 수유 후 아기 뱃속을 쓰다듬으며 혹시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셨죠.

병원에서 의사가 수술을 권유할 때, 마음 한구석은 무너지는 듯했을 거예요. 하지만 기억해 주세요.
당신의 걱정은 곧 사랑이고, 그 사랑은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울타리가 됩니다.

요로 폐색증은 많은 아기들이 경험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겨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과한 아이들은 놀랄 만큼 건강하게 자라며, 더 강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부모의 손길 하나, 눈길 하나가 아이의 회복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의학적 연구보다 더 정확히 말해주는 건 실제 사례들이에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만 겪는 일 아닐까' 하고 계셨다면,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조심스러운 선택 하나가 아이의 평생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조만간 아기의 웃음이 다시 알려줄 거예요. 오늘도 그 작은 생명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